0. 시험 일자 및 결과
8월 9일부터 공부를 시작해서,
3주 후인 8월 31일 첫 시험에서 401점을 달성하였다.
1. 목표
서울대 대학원 진학 시 327점 이상의 점수를 취득해야하고,
서울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원 진학 시 텝스 점수를 인정하기 때문에
미리 따두면 좋을 것 같아 도전해보았다.
2. 공부 기간
방학 안에 텝스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8/31 시험을 접수하고 3주 동안 공부했다.
시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3-4일 매일 5시간 이상 투자했다.
시험이 일주일 남았을 때부터는 하루 혹은 이틀에 한 회분의 실전 모의고사 연습을 했다.
실전 연습 시에는 절대 끊지 말고 청해에서 독해까지 한 호흡에 풀어야한다.
OMR 마킹도 함께!
생각보다 힘이 쭉쭉 빠지니... 매일 푸는 게 힘들다면 모의고사 + 오답 풀이로 나눠서 진행하면 좋다.
영어 베이스) 유학X 교환학생X
토익은 2년 전에 시험 삼아 봤을 때 890점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.
+ 2달 간 토플학원을 빡세게 다녔어서 장문 독해에 비교적 익숙한 편이라고 생각했지만...모의고사 풀어보니 아니었음
+ 텝스 시험 특성 상 정확한 점수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, 첫 진단고사 때 대략 330점-350점 사이로 나왔다.
3. 독학? 인강? 학원?
인강이나 학원을 다니기에는 시간과 돈이 아까웠기 때문에
마음을 단단히 먹고 독학을 해보기로 결심했다.
유형도 모른 채로 기출문제만 풀어서는 안 될 것 같아서,
여러군데 찾아보다가
컨설텝스 교재로 2주간 독학하고 1주일동안 실전 연습하기로 결정! (광고아님)
자신이 원하는 점수대 별로 공부법을 추천해주는 영상이 올라와있기 때문에 아래를 참고하면 좋다.
학습 계획표를 따르진 않았지만,
공부 로드맵을 설정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.
노션으로 계획표가 제공되기 때문에,
해당 강의를 수강하거나 따로 계획을 짜고 싶지 않다면 따라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.
+ 교재
2주동안 노란책을 완강하고, 나머지 일주일동안 보라색 기출문제집을 풀어보았다.
6회분이나 있어서 다 풀고 가야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... 2회분밖에 못 풀었다...
노란책에도 실전 모의고사 3회분이 수록되어 있어서 진단평가 제외하면 총 5회분을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다.
노란책은 하루에 두 챕터 이상씩 완벽히 소화하려고 노력했다.
2주 스케줄을 잡고 챕터를 분배했고,
나머지 일주일동안 빠르게 2회독하면서 총 5회분의 모의고사를 풀고 시험을 보러갔다.
가장 중요한 건!
텝스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,
문제를 많이 푼다고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
해당 점수대의 사람들이 다 맞히는 문제를 나도 맞힌다! 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.
+ 과감하게 찍는 용기도 필요하다.
4. 청해
독해에 비해 청해가 약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,
컨설텝스 교재에서 언급된 접점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니
어떤 유형에서는 어떤 포인트를 들어야하는지 알게 되었다.
단기간에 청해를 올리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,
목표 점수가 간당간당한 경우에는 독해에 더 시간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.
청해 파트는 보기 지문까지 모두 듣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노트 테이킹은 필수적이다.
모든 걸 다 받아쓰려고 노력하기보다 키워드를 뽑아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.
유형 연습을 할 때부터 백지에 숫자를 적고 줄을 그려가며 풀었다.
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답안에 O
헷갈리는 보기는 △
완벽히 틀리다고 생각하는 보기에는 X 를 표시해두었다.
1 ------- O ---------- X --------- △ ------- X ---------
2 ------- X ----------- O ---------- X ------- X ---------
3 ------- X ---------- X ---------- O ------ X ---------
4 ------- △ --------- X -----------X ------ O ----------
이런식으로 말이다. 이렇게 하면 나중에 오답을 할 때,
내가 어떤 논리에 약한지, 어떤 논리로 오답을 택했는지 복기할 수 있다.
예를 들어, 내가 반대 입장 낚시에 약한지, 시점 낚시에 약한지 자신의 약점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, 연습 문제 풀이 시에도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.
또한 남녀 대화의 경우 누가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 여자가 대답하는 건지,
남자가 대답하는건지에 따라 정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
세로 줄을 그어 두 사람의 대화를 따로 노트테이킹했다.
파트 1-2 은 지문의 길이가 매우 짧아서 문제 시작하면서부터 빡!! 집중해야만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다.
327+을 노린다면 파트 4,5보다는
파트 1-3 정답률을 최대한 높이는 쪽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.
4. 독해
독해야말로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점수가 많이 오를 수 있는 파트라고 생각한다.
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어본 기억이.... 거의 없는데 (실제 시험에서도 3문제 정도는 못 풀었다)
유형 연습을 모두 마친 후에 모의고사 풀이를 할 때에는
문제 풀이 순서를 바꿔가면서
어떤 순서로 풀었을 때 가장 워밍업?이 잘 되고, 점수가 높게 나오는지를 분석해봤다.
독해 첫 파트가 빈칸 삽입이기 때문에, 이부분은 건너뛰고
1) 연결어 9번-10번
2) 딴소리 11번-12번
3) 메인 주제 + 디테일 13번 - 22번
4) 인퍼 3문제 중 1문제만 풀기
5) 긴 지문 : 마지막 세트 제외하고 모두 풀기
6) 빈칸 삽입 1번으로 돌아가서 빈칸 풀고
7) 시간 남으면 인퍼 + 긴지문을 푸는 걸로 전략을 짰다.
연결어는 글의 맥락 정도를 파악하면 되기 때문에 긴장도 풀고, 워밍업할 겸 먼저 푸는 걸 추천한다.
뒤쪽까지 쭉 풀고 빈칸 삽입 1번으로 돌아오면 초반 문제들을 쉽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고를 수 있었다.
되도록이면 10분 이상 여유를 두고 빈칸으로 넘어오기를 추천한다.
텝스 독해는 청해와 마찬가지로
꼼꼼히 읽되, 핵심 키워드 + 맥락을 잘 가져오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.
빈칸 삽입에서도 과장된 일반화나 좁은 범위의 진술은 오답이 되기 때문에,
전체 내용을 포용하면서도 가장 적절한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해야한다.
5. 단어 + 문법
처음 진단고사 때 단어 파트 반타작을 하고 나서 현타가 왔었다....
세상 처음 보는 단어들 뿐이라 텝스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였다.
하지만 청해-독해처럼 난이도별 점수가 아니라 한 문제당 2점의 고정 배점을 가지기 때문에
327+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단어/문법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. 특히 단어!
실제로 독해를 하면서 어려웠던 단어들은 모두 숙지하려고 노력했지만,
단어 공부를 따로 찾아가며 하진 않았다.
공부하다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 있는데,
예문과 발음까지 체크해가면서 한 단어라도 명확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
문법 파트는 문법 유형이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,
일주일 전 해커스 텝스 유튜브 중에 문법 기출 풀이를 해준 강의가 있어서 한 두개 들어봤는데
덕분에 정리가 잘 된 것 같아서 남겨둔다.
6. 고사장 추천 및 준비물
고사장은 무엇보다 스피커 품질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
서울 양화중학교로 정했다.
사실 이날 손목 시계를 지참하지 못했어서 ㅠㅠ
교실 내에 구비된 벽시계로만 시험을 봤는데
벽시계가 있어도 손목시계를 꼭 챙겨가시길 권한다.
기타 소음에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귀마개도 챙겨갔다.
청해 끝나고 단어 파트부터 귀마개를 끼고 시험을 봤는데 집중도도 높아지고 아주 만족스러웠다.
귀마개 지참 가능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챙겨가시는 게 좋겠다.
:: 텝스 준비물 ::
컴퓨터 싸인펜(2개 추천) 수정테이트(수정액X), 샤프, 귀마개 (권장), 손목시계(권장)
7. 시험 직전에 할 것
모의고사를 풀자니 힘이 다 빠질 것 같아서 귀도 열겸
기존에 풀었던 청해 모의고사를 핵심 키워드 위주로 들어보았다.
컨설텝스 유튜브에는 회차별 출제 예측 동영상이 올라오는데,
해당 영상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나오는 구나~ 이런 논리로 낚는구나 등
최근 기출의 정오답 논리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.
독해하면서 필수 단어들을 정리해둔 노트를 읽어보면서 워밍업했던 것 같다.
8. 마무리
목표했던 점수를 첫 도전에 달성해서 스스로도 정말 뿌듯하고 3주간 열심히 한 보람을 느낀다.
나 또한 효율적인 텝스 공부법을 찾기 위해 많이 헤맸던지라,
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해보았다.
모두들 원하는 점수를 달성하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.